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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11 14:37
전남도,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본궤도
 글쓴이 : 신혜은
조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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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 면제사업 선정 이후 해수부 등과 관계기관 T/F팀 구성

[광주CBS 권신오 기자]

전라남도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선정된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의 원만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 T/F팀을 구성,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천억 원을 들여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목포 대양일반산업단지에 수산식품 가공 및 유통, 수출・창업지원, R&D 등을 통합한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수산식품 산업을 고도화해 전남의 수출 전략산업으로 성장시키는 마스터플랜이다.

전라남도는 수산식품 수출단지가 구축되면 기업 유치 60개사, 취업 유발 1천430명, 생산 유발 2천235억 원, 부가가치 창출 734억 원의 효과가 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도 주관으로 해양수산부와 목포시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앞으로 사업계획을 수립, 조정해 기획재정부와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에 대응하게 된다.

또한 사업비 편성 및 행정안전부의 투자 심사 등 각종 행정절차 업무를 맡는다.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수산식품 수출단지가 집약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수산식품 산업의 메카로 육성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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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3월 17일, 박정희 대통령이 경기도 양주군 양촌 관망대에서 ‘포커스 레티나’의 공수 투하 작전을 참관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왼쪽은 본스릴 유엔군 사령관, 오른쪽은 에스티스 미군 4공수 사령관이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 1969년 3월11일 “타격대 선진 평택 투입”

한국에 전쟁이라도 벌어졌던 것일까요? 50년 전 경향신문 1면에는 막 비행기에서 내린 미군들의 모습과 함께 “타격대 선진 평택 투입”이라는 커다란 제목이 실렸습니다. 큰 전쟁을 앞두고 병력 투입이 본격화되는 듯한 인상입니다. 다행히 전쟁은 아니었습니다. 그해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포커스 레티나’를 소개하는 기사입니다.

소개가 자못 거창합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포프 공군기지를 출발한 C141 수송기가 태평양을 건너 1만3600㎞의 거리를 20시간 동안 비행한 끝에 수원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포커스 레티나 훈련에 참가하는 주력 1500여 명 병력 중 1진 94명이 제82공수사단 제2여단장 찰스 E 스프라긴스 대령의 인솔로 도착했는데, 한국과 미국을 잇는 공수작전상 최고 신속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스프라긴스 대령은 “한국전 이후 20시간만에 완전 임전 태세를 갖춘 미군의 수송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중 흑인인 가너 상사는 16년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며 1953년 한국 전쟁 당시 철원 부근 격전장에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스프라긴스 대령 역시 1951년 한국 전쟁에 참전한 경력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번 공중투하 작전을 위해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에서 한국과 비슷한 지형 조건 하에 훈련을 해 왔다고 했습니다. 제2여단은 ‘거대한 악마’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데, 이들의 사진에는 “1만3천 킬로를 날아온 거대한 악마들, 완전 무장한 채 스타리프터(C141)의 출구를 뛰어내리는...”이라는 설명이 붙었습니다. 이 1진 병력의 도착을 취재하기 위해 내외신 30여명의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1969년 3월11일자 경향신문. 수원 기지에 내린 ‘포커스·레티나’ 작전의 선발대의 모습이 보인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포커스 레티나’ 훈련이 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대대적으로 소개한 것일까요? 1969년 당시의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전해였던 1968년에는 1·21 청와대 습격 사건과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 사건 등이 벌어져 한반도에는 군사적 긴장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당시 미국은 베트남전에서 수렁에 빠져든 상태였고 군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한국에서 차츰 발을 빼려고 했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36만 명이었던 주한미군은 6만 명으로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미국은 주한미군 수를 줄이는 대신 기동성을 강조해 한국을 달래려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포커스 레티나’ 훈련입니다.

포커스 레티나(Focus Retina)는 ‘망막의 초점’이라는 의미와 같이 북한이 남침하면 미군 증원 전력을 최단 시간에 한반도에 집중 전개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했습니다. 1969년 3월17일 기사를 보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미 공수특전 부대가 합동으로 여주 일대에서 대규모 공중투하 훈련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발 빼기’는 계속됐습니다.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1969년 “조약상 약속은 지키겠지만, 아시아 각국은 내란이나 침략에 대해 스스로 대처해야 한다”는 닉슨 독트린을 발표합니다. 1971년에는 주한미군 7사단 2만 명을 철수시켜 베트남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또 다시 한국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1971년 포커스 레티나 훈련을 ‘프리덤 볼트’(Freedom Bolt)로 이름을 바꿔 실시했습니다. 한·미 양국을 ‘볼트’로 단단하게 연결한다는 의미입니다.

베트남 전쟁이 북베트남의 승리로 끝나고 북한도 대남공세를 강화하자 한·미 연합훈련은 ‘팀스피리트’(Team Spirit)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됩니다. 공수낙하훈련 중심에서 대규모 병력의 기동훈련으로 모습이 변모합니다. 여기에는 헬싱키 선언으로 유럽에서 더 이상 대규모 군사훈련이 어려워지자 한국을 대체 훈련지로 선택한 미국의 사정도 작용했습니다. 팀스피리트 훈련은 시간이 흐를수록 규모가 커졌고 공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연례적 방어훈련이라고 밝혔지만, 북한은 ‘북침 연습’이라고 격렬하게 비난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이 벌어지면 북한도 맞대응 훈련을 해야 하는데 북한으로서는 이 훈련이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002년 한·미연합전시증원(RSOI) 훈련과 독수리연습(FE) 장면. 경향신문 자료사진.
팀스피리트 훈련은 1992년 노태우 정부 당시 북한의 비핵화 논의와 맞물려 일시 중단됐습니다. 1994년부터는 한·미연합전시증원(RSOI) 훈련으로 대체됐습니다. 유사시 한반도로 파병될 미군 증원 병력과 전쟁 물자를 신속하게 배치하고 이들에 대한 한국군의 지원 절차를 익히는 훈련이었습니다. 2008년부터는 ‘중요한 결의, 핵심적 결의’라는 뜻의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Foal Eagle)이 2002년부터 여기에 통합돼 실시됐습니다.

올해 3월부터 한·미는 키 리졸브, 독수리 훈련을 대신해 연합훈련을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재조정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등 대화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훈련을 할 때마다 1억 달러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오래전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포기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키 리졸브, 독수리 훈련 중단을 두고 안보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정권 전복 기도’로 여기는 만큼 대화와 평화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어쩔 수 없는 과정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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